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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레터 제12호: 숨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마무리하며

소식
수어레터 제12호
(2025. 12.)

숨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한국농인LGBT+입니다! 벌써 2025년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네요. 여러분은 어떤 2025년을 보내셨나요? 한국농인LGBT+는 올해 매달 수어레터를 보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어느새 12호 발행까지 쉴새 없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수어레터에서는 지난 12월 10일, 인권의 날을 맞아 한국농인LGBT+가 발표한 성명을 첫 번째 꼭지로 실었습니다. 인권침해와 내란옹호에 앞장섰던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인권의 날을 기념한다면 어불성설이겠죠. 실제로 많은 시민단체의 참여로 이날 인권의 날 기념식에 안창호 참석을 성공적으로 저지할 수 있었답니다.

이어서 6편의 콘텐츠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무엇이든 물어보셰어〉 결산을 담아보았어요. 한국농인LGBT+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는 모두 종료되었지만, 셰어에서 제작하는 콘텐츠는 아직 남아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진 말아주세요! 세 번째 꼭지에서는 한국농인LGBT+가 참여한 민달팽이 유니온의 공동성명 내용을 쉽게 설명해보았어요. 부동산 계약할 때 민감한 사생활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임대인·임차인 스크리닝 서비스’, 당연히 도입이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수어레터에서 언급했던 ‘두드리기’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과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한 〈내 친구는 HIV+〉의 한국수어 영상을 담았습니다. 더 많은 농인이 이 영상을 접할 수 있게, 여러분의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

내일이면 2026년 새해네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6년에 원하는 것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한농퀴 구성원 모두가 응원합니다. 한국농인LGBT+도 2026년에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만나요 😘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해야 한다.” — 「세계인권선언」 제1조

1948년 12월 10일에 채택된 「세계인권선언」은 모든 인간이 평등한 존재으로서 모두 천부적인 인권을 가짐을 선언했다. 그렇게 77년이 흐른 2025년의 우리는, 인권을 철저히 유린하고 앗아가려고 한 작년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넘어 인권의 가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국가인권위원장을 목도하고 있다. 실로 모욕적이지 않을 수 없다.

2024년 9월, 윤석열이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명한 안창호는 인권 수호는커녕 주도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며 국가인권위원회 붕괴에 앞장서왔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이어가더니, 정작 시민들의 정치활동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등 전방위적으로 인권 침해적인 포고령이 선포된 12·3 비상계엄에는 침묵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탄핵 심판 및 수사에서는 방어권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의결하며 내란 옹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 이후로도 극우에 의한 서부지방법원 난입·준동 사태도 옹호하는가 하면, 여성이 경험하는 유리천장이 여성이 무능하기 때문이라는 등 여성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성소수자 관련 보고서 상정도 막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위를 내걸고 개신교 단체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및 성소수자 혐오적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결국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스스로 피진정인이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진정을 각하할 것이라며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반인권 선동하는 안창호를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제77주년 인권의 날을 맞는 오늘, 우리는 안창호의 혐오·차별적 행태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더이상 없음을 천명한다.

이에 한국농인LGBT+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하나, 안창호는 인권 모독을 당장 중단하고, 자신의 행위를 사과하라.
  • 하나, 안창호는 국가인권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 하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안창호의 혐오·차별적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

우리는 작금의 사태를 용인하는 정치권에도 분노한다. 국회는 안창호 없는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속히 시작하라. 안창호 같은 반인권적 인사가 국가인권위원장에 오르지 않도록 제도적 요건을 정비하고, 혐오·차별적 언행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

〈무엇이든 물어보셰어〉, 모두 재미있게 보셨나요? 🥰 한국농인LGBT+가 셰어와 함께 만든 공동 프로젝트가 6편의 콘텐츠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어요. 🥺 〈무엇이든 물어보셰어〉에서 다룬 내용, 함께 복기해볼까요?

1️⃣ 먼저 1차 성매개 감염편에서는 성매개 감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살펴봤어요. 의료진부터 바른 태도로 혐오 없이 성매개 감염에 대해 안내하고, 절차들을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2️⃣ 두 번째 주제는 항문섹스였는데요. 안전한 항문섹스를 위한 방법을 알아보았어요. 그리고 변실금과 암과 같은 오해에 대해서도 다루었어요.

3️⃣ 세 번째 월경건강편에서는 월경 전 증후군을 뜻하는 PMS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어요. 그리고 무월경이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는 점, 월경 주기와 월경 과다에 대한 오해도 알아보았습니다. 4️⃣ 이어서 네 번째는 트랜지션편이었어요.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이 되는 과정으로서의 트랜지션이란 뜻을 담은 수어도 소개했어요. 호르몬요법과 수술에 관한 오해도 다루어보았어요.

5️⃣ 다섯 번째로, 자궁건강편은 월경건강편과도 연관이 되어있는데요. 자궁 내막증과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중심으로 살펴봤어요. 6️⃣ 마지막으로 임신중지편에서는 낙태 대신 임신중지라는 표현을 제안했어요. 비범죄화된 임신 중지 서비스를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답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는데요.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한국농인LGBT+ 웹사이트에서 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한농퀴가 다뤄줬으면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언제든 제안해주세요! 📬

지난 12월 19일, 한국농인LGBT+는 민달팽이유니온의 공동 성명에 참여했습니다. 📜 대한주택임대인협회의 스크리닝 서비스 도입을 규탄하는 내용인데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내년 초, 대한주택임대인협회는 기업·신용평가기관과 함께 ‘임대인·임차인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 주택 임대차 거래를 할 때, 임대인은 체납 정보와 보증사고 이력과 같은 정보를 공개하게 되어 있어요. 전세사기와 깡통전세와 같은 부동산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예요. 하지만 임대인협회 측에서는 이것이 차별적이고 불평등하다며, 임차인의 정보도 동등하게 제공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

그렇게 나오게 된 것이 ‘임대인·임차인 스크리닝 서비스’예요. 이 서비스에 따르면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임대료 납부 명세, 이전 임대인 추천 이력 데이터, 신용 정보, 생활 패턴 정보, 계약 갱신 여부, 근무 직군, 주요 거주시간대, 반려동물, 차량, 흡연, 동거인 여부 정보를 제공해야 돼요. 그런데 살펴 보면 다 내밀한 사생활이죠? 😮 그래서 한국농인LGBT+에서도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어요.

성소수자에게는 이 서비스가 실존적 위협이 되는데요, 동거인 정보만으로 성소수자인지 특정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실질적인 혐오와 차별에 놓일 수 있습니다. 즉, 사생활 침해를 넘어 엄연히 인권 침해적인 서비스예요. 😡 이런 말도 안 되는 서비스가 막무가내로 나오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차별금지법 제정도 절실해 보입니다.

사실 임대인 정보 공개는 임차인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도일뿐이에요. 그마저도 정당하게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임대차 피해는 계속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평등과 차별을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한국농인LGBT+는 대한주택임대인협회가 스크리닝 서비스 도입 시도를 그만두고, 임대차 피해 방지를 위해 앞장설 것을 촉구합니다. ✊

“HIV 감염인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HIV 감염인 인권의 날! 편견의 벽을 허물고, 든든한 동료가 되어 주세요!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과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공동 제작한 캠페인 영상 〈내 친구는 HIV+〉의 한국수어 버전을 공개합니다.

※ HIV는 일상생활로 전파되지 않고, 하루 한 알 약복용으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합니다. 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면 바이러스가 미검출 상태로 억제되고, 그 상태에서는 콘돔없는 성접촉으로도 HIV가 전파되지 않습니다.

이번 달 소식, 어떻게 보셨나요?

작성해주신 후기를 바탕으로 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담아 다음 달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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